2007년 02월 20일
커피

커피
제 일 호
시리디 시린 속으로
한잔 이상은 안 된다는 소리를 힘주어 말하며
시커먼 지상 최대의 공격군을
마구 쏟아 붓는다.
시커먼 애액이 노란 소화액을 초토화 시켜버리고
마음대로 휘저으며 온 장기를 농락한다.
고기라도 박아놓은 속이라면
견디기라도 아니 참기라도 하겠건만
텅 빈 속내엔 패배의 전쟁이 일어난다.
달콤 씁쓰레한 향기 속에서
찾아오던 졸음은 스물적 사라지지만
눈물이 흘러 내린다.
시커먼 적군에 유린당한
약하디 약한 내 위장이 흘리는 눈물이
# by | 2007/02/20 20:17 | 詩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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