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의식은 가라



 


허위의식은 가라

                                             제 일 호


한 달에 책 한권 읽지 않고

조중동의 최면에 빠져드는

문화인인척 잘난 체 하는

가짜 지성은 가라.


청년 실업자가 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데도

경제가 돈 버는 것이라고 하는

왜곡된 지식은 가라.


돈으로 연인의 마음을 살 수 있고

현금이 믿음의 척도라는

돈을 만물의 척도로 섬기는

어리석은 종교적 신념은 가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으면서

미디어에 이름 올리려 성금 내는

일그러진 자비는 가라.


미국의 눈치만 살피고

통일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식민화된 의식의

회의적 인식은 가라.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표를 던지고

재벌이 경제성장의 주역이라고 생각하는

계급일탈과 몰계급의

비주체적 사고는 가라.


계급의식의 치열함 없이

계급상승의 망상을 쫓는

부나비의 불가능한

하룻밤 꿈은 가라.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면서

747. 뉴타운에 현혹되어

꼴통들을 지도자로 선택하는

이율배반의 자의식은 가라.


민주주의와 인권의 붕괴 속에서

말 없는 다수를 주장하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의

부끄러운 위선은 가라.


유령처럼 머리 위를 배회하는

모든 허위의식은 가라.

미련없이.


by 제1호 | 2010/05/05 00:09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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